부산국제영화제와 엔니오 모리코네

2007. 10. 7. 17:09
한 기사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 'PIFF에 불쾌해' 급거 출국 !

기사 내용이 가관이다. 비오는 레드 카펫을 그냥 걸은 엔니오 모리꼬네, 개념을 상실한 운영요원의 한심한 작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출국해 버렸다고 한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뻗어나가겠다고 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인의 밤'을 '이명박의 밤'으로 탈바꿈시켜버리는 그 한심함이나, 영화제를 영화가 중심이 아닌, 여배우들의 패션쇼장으로 전락시켜버리는 모습이 과연 세계적인 영화제(이고 싶은) 영화제의 모습이란 말인가?

자신들의 실수는 인정도 하지 않은체, "피로가 누적되어 출국했다."라는 변명에는 어이없음을 넘어 실소가 흘러나온다. 영화제 운영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세계적 영화제니 어쩌구 언급하니 난감하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과연 영화제를 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돈벌이에 급급한 흥행쇼를 만들려 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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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Everyda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