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양반이 검찰의 총수가 되려고 하는가?

2007. 11. 13. 14:03
오늘, 임채진 검찰 총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바로 전날, 김용철 변호사 및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검찰 총장 내정자 역시 떡값 뇌물 받았다)로 인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노회찬 안양에 있는 '베네스트 골프장' 가본 적 있나?
 
임채진 기억이 안 난다. 공을 잘 치지를 않고 잘 치지도 못한다.
 
노회찬 즐겨 치지 않는다고 하시니 이해하는데. 안양에 있는 베네스트 골프장은, 기억 안 난다고 하는데, 삼성 에버랜드가 경영하는 곳이다. 회원권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삼성 직원들이 로비 대상 정치인이나 법조인과 함께 골프를 치는 곳으로 안다.
 
하우스에 큰 홀이 있고 10명이나 4명씩 들어가는 여러 가지 방이 있고, 그 방이 사실은 불미스러운 여러 가지 뇌물 수수 현장으로 지목이 되고 있다. 부산고 1년 후배인 장충기 부사장 알고 있죠?
 
임채진 알고 있다.
 
노회찬 얼마나 자주 만났나?
 
임채진 기억이 없다. 자주 전화하는 편은 아니다.
 
노회찬 어제 사제단에서 에스원 대표인 이우희씨를 거론했는데, 이씨와 골프를 친 적이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나?
 
임채진 그렇다
 
노회찬 안 쳤다면 할 수 없다. 안양에 있는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이우희 사장, 장충기 부사장과 골프친 일은 기억나나?
 
임채진 안 난다
 
노회찬 따로 확인한 바로는, 장충기 부사장은 이씨와 함께 구조본에서 후보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나눠 맡은 사람으로 확인한 바 있고, 이 문제의 베네스트 골프장 자주 골프 쳤다는 제보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
 
임채진 기억나지 않는다.
 
노회찬 이 자리가 물론 운동하기 위한 자리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 골프치고 50만원 상품, 현금 등 로비했다고 한다. 삼성 에버랜드 사건이 터지자 그 전과 달리 김인주 부사장이 서울지검장에 대한 로비 액수를(떡값이라고 부르기에는 크다) 2천만원으로 올렸다.
 
이것은 같이 근무한 변호사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다. 전달 과정에 여러 방법이 있는데 베네스트 골프장 이용됐다는 것인데 후보자가 '골프장 간 사실 없다'는 답변 듣고 싶었는데 기억 안 난다고 말씀하시는데 골프 친 사실이 확인 되면 떡값 수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채진 삼성으로부터 청탁을 받거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

전문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6359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기억이 안난다.

사시를 위해 육법전서를 달달 외우셨을 분이 분이 기억이 안난다. 라니..
아, 그동안 너무 많이 댓가성/로비성 라운딩을 뛰신지라, 기억이 안나셨나? 내가 그 사람이랑 같이 있었나,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었나 혼동이 되시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정말?)

아니면, 그 동안 여러 피고인들 조사하면서 들은 말이 '기억이 안난다' 라서 그걸 배우셨나? 옳고 그름을 확실히 해야할 검사가 그 동안 검사 생활하면서 배운 것이 저것이라면 그것 또한 한심할 따름이다.

그간의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해당 공직 내정자의 신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내정자의 도덕성이었다. 삼성의 떡값 뇌물을 받은 관련인으로 지목된 것 자체가 도덕성에 큰 의심의 그늘을 드리우게 한다. 임채진 내정자는 사퇴하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 그 공정한 법의 잣대로 조사 받고,판단 받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담하다' 고? 당신의 입에서 그간의 모든 부정을 저리른 이들의 입에서 나온 '기억이 안난다'라는 레파토리를 또 다시 들어야 했던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더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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