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멀뚱멀뚱

2009. 1. 5. 04:14
아주 가끔이지만, 일찍 잠이 들면 단 몇시간만 자고는 새벽에 눈이 떠지는 경우가 있다. 최악이다. 딱히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략의 밤과 낮의 시간 구분은 지키고 사는데 이렇게 되면 그날의 밤과 낮, 둘 중 하나에는 밀려오는 피곤함과 치열하게 상대해야 한다. 뭐, 언제는 안 피곤했냐만은...(그러고보니 웃긴다.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매일매일이 피곤하다는게)

그래서 이렇게 새벽에 멍하니 있노라면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하다.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놀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가는 길은 무엇인가라는 평소에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 일을 눈 앞에 펼쳐보이기도 하고, 그보다 더 평소에 안 하는 미래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어떤 것이든 깊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쓸데없는 시간 때우기다. 그저그런 공상과 망상들. 이런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는게 무척이나 아깝기도 한데, 이 시간대에는 딱히 할 만한 것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랄까. (변명인가.)

해가 떠야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일출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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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Everyda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