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009. 3. 30. 01:10
아마 왠만한 사람들에게 '취미가 무엇인가요?'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이 '독서나, 영화감상'이라고 답할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이란 말에는 그만큼 뻔한고 식상한, 정형화된 답변이란 뜻이다. 그런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나에게 저런 물음이 오면 사실 '독서,영화감상'이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사실이니까.

난 책이 좋다. 그리고 영화 역시 좋다. 둘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둘 중에 무엇을 더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없이 책이라고 답할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소? 친구들에게도 종종 말하곤 한다. 책이 많이 있는 대형서점이나 도서관이라고. 2순위는 극장이고.

대학4학년, 취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여러모로 바쁘다. 실상 하는게 그리 많은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긴 하지만 뭐랄까 모든 일에 있어서 마음이 다급하다. 그렇다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읽기도, 그리고 영화보기도 이전과 달리 녹녹치가 않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못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슬프다. 그냥 누워서 좋아하는 책 펴들고 읽고 싶다. 극장에서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영상에 빠져들고 싶다. 아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 수 없는게 현실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또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때때로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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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Everyda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