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내한공연(Mika live in Seoul) 후기 (20100612)

2010. 6. 13. 22:28

미카의 두번째 내한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첫 내한공연을 놓쳐서 어찌나 후회했던지.. 다시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예매를 기다려서 B열 스탠딩석으로 재빨리 예매를 했었다. (180번대 였는데 예매 당시 앞번호 누를때마다 이미 선점된 자리라고 계속 떠서 밀리고 밀려서 간신히 예매했다. 엄청 빠르게 빠지던 자리들.. 미카의 인기를 실감)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은 지난 번 켈리 클락슨도 그렇고 해외 아티스트들이 자주 공연하는 곳이라 참 친숙한 곳이다.

스탠딩열에서 대기후, 입장시간은 공지되었던 것에 비해 1시간 가량 늦어졌지만 공연 자체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평균적인 공연 시작 시간을 봤을때 정시에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공연의 시작 직후 미카가 두 곡을 부르는 동안, '압사'란 이런 것이다를 실감했다. 정신없이 밀어대니 중심을 잃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좋아하는 뮤지션을 조금더 가까이 보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는 되지만, 고작 2~3미터 앞으로 가겠다고 그러는 건 조금... 저 뒤에 있던 어떤 여성분은 어느새 그 압사 직전의 상황에서도 전진해 나보다도 훨씬 앞으로 가있는 것을 보니..(님아..매너염;;)

어찌됐든 압사의 순간 따위는 잊게 만드는 미카의 공연은 말 그대로 신나게 '쳐달리는' 공연이었다. 공연 중 준비한 것들도 많아서 더욱 즐거웠고, '준비됐어요?', '춤 출래요?', '내 친구에 대한 노래입니다.', '새로운 노래입니다.' 등등 꽤나 많이 준비한 한국어 멘트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무대였다. 공연 시작 전, 미카의 네이버 팬클럽에서 준비한 종이비행기와 금빛종이가루를 스탠딩 앞쪽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Happy Ending" 부를 때 그 종이비행기를 던졌고, 미카는 그 모습에 말 그대로 감동을 먹어버렸다. (그 감동한 표정이라니...) 미카도 세션도 무대 위로 날아온 종이비행기를 던지며, 그렇게 즐겼다.

그리고 "We are golden" 때는 준비한 금색종이가루를 던졌는데, (We are golden~ 할 때.) 이 때도 역시 미카는 무척 즐거워했다. 금색종이가루를 스탠딩 쪽에서 건네 받고는 드러머에게 뿌리면서 신나했다.

기존의 다른 공연들의 세트리스트와 비교했을 때 곡수가 약간 적었지만, 그런게 아쉽지 않은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이번 투어를 마치고 다음 앨범 준비에 들어간다니, 그의 다음 앨범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 앨범의 투어를 돌 때는 역시나 당연히(^^) 우리나라가 들어갈테니, 미카와의 다음 번 만남을 기대해본다.

아래는 공연 중 "Grace Kelly"의 영상. 아이폰으로, 스탠딩석에서 찍다보니 여러모로 열악한 영상이다. 거기다 중간에 15초 정도는 사운드가 나가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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