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2007. 9. 23. 23:19
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고속도로에서 (지긋지긋하다고들 하는) 귀향/귀경 정체길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릴 적 가까운 친구녀석이 명절 때 시골 갈때마다 11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는 얼마나 놀랐던지...

내 고향은 서울, 태어나서 쭉 이 동네에서만 살고 있다. 또한, 친가쪽은 모두 서울이나 분당, 일산에 살고 있고, 외가쪽은 모두 서울의 한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명절 때 차례를 지내는 큰 집은 우리집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 한 5분 거리에 있으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이다.

보통 집이 서울이라 명절 때, 다른 곳을 안가는 사람들 중에서는 때때로 명절때마다 시골 내려가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전혀 아니다. 우리 집이 제일 좋다랄까.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본 경험이 없어서, 집을 떠나기 싫은 것인지, 원래부터 어디를 가는 것을 싫어하는 지를 잘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였던지 간에 집 떠나 있는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참 좋은 조건이다.

어찌됐든 추석 연휴기간이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 아닌, 그래서 명절 때마다 고향을 향하는 이들이나, 나처럼 현재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인 사람들에게나 명절은 즐거운 날이다. 오랜만에 친척들도 만나고, 무엇보다도 빨간날이니까(...강의가 3일이나 없으며, 목요일에는 그 중 교양 하나가 명절여파로 휴강이다.)

모두모두 송편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추석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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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Everyda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