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읽었던 책들
책장을 정리하다가, 군대 복무 중 이것저것을 적어놓았던 노트가 눈에 띄었다.
그 안에는 군대 복무 중 읽었던 책 제목들이 적혀있었다.
하나씩 세어보았다. 총 124권. 1년이 못되는 기간(상병 달기 전까지는 책을 못보게 했다. 어차피 보게 했었더라도 그 이전엔 볼 시간도 없었겠지만.)동안 읽은 책치고는 상당히 많다는 생각을 했다.
웃지마 레볼루션No.3 플라이,대디 플라이 스피드 냉정과열정사이 수상한식모들 키친 기발한자살여행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 퍼레이드 도쿄타워 사랑후에오는것들 위트상식사전 인더풀 공중그네 사랑하라,상처받지않은것처럼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연애의목적 장미의이름 나니아연대기 헐크바지는왜안찢어질까 영화를믿지마세요 세계를흔든100대음모론 사랑,사라지고있습니다 단테의모자이크살인 라라피포 반짝반짝빛나는 검은집 오만과편견 아내가결혼했다 습지생태보고서 밤의피크닉 공상비과학대전 공중정원 SF철학 현의노래 칼의노래 한국인이좋아하는명시100선 미실 상실의시대 이렇게째째한로맨스 11분 연금술사 Go 연애소설 사랑에관한101가지정의 천하무적잡학사전 연애시대 호텔선인장 오페라의유령 사랑이어떻게변하니 낙하하는저녁 당신의주말은몇개입니까 인스톨 발로차주고싶은등짝 울준비는되어있다 대안의그녀 강산무진 들돼지를프로듀스 1파운드의슬픔 성혈과성배 단테의빛의살인 천사와악마 조선왕독살사건 디셉션포인트 푸코의진자 나의작은새 하느님의보트 반도에서나가라 그냥연애만하자니까 사람을꽃보다아름답게하는[사랑]만남에서영원까지 박사가사랑한수식 사랑이뭘까 괴물 호박방 그리고아무도없었다 향수 뿌리깊은나무 1리터의눈물 동물농장 남쪽으로튀어 달과6펜스 영문과교수도몰래보는영어상식사전 나는고양이로소이다 공지영의수도원기행 달의궁전 뉴욕3부작 오르가니스트 카스테라 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 파이이야기 N.P 셀프 파일럿피쉬 Y의비극 환상의여인 위대한개츠비 황진이 악마와미스프랭 베로니카,죽기로결심하다 오자이르 발칙하고기발한사기와위조의행진 세일즈맨의죽음 장의사강그리옹 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핑퐁 데미안 죄와벌 젋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 소유하지않는사랑 악령 올드독 위대한캣츠비 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 레미제라블 나는공부를못해 거대한괴물 올댓뮤지컬 몬테크리스토백작 오기렌의크리스마스이야기 환상의책 브루클린풍자극
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집에 있는 책들을 다 읽고, 읽을게 없어서 "우리아이 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제목을 가진, 홍보용 책자까지 봤던 기억이 있다.
1주일에 한번씩 동네를 찾아오던, 이동식도서관 오던 날을 그렇게도 좋아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차차 커가고 고등학교-대학교를 거치면서, 책과는 조금 멀어지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였지만, 다 노느라 그런거였다.
다시 책과 가까워진 것은 군대에서였다.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어진 후, 나는 책을 보기 시작했다. 남들은 군대에서 몸짱이 되겠다고 운동을 하고는 했지만, 운동은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한권 두권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 있을때는 오로지 책만 봤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휴가/외박 나갔을때 부대로 책을 잔뜩 주문해놓고, 들어오는게 잠시 사회로의 출타 중 내가 해야할 목록 1순위였다.
전역을 하고 8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은 어떨까?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책 1권을 읽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맘 먹고 틈틈히만 보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터인데. 잠시 부끄러워진다.
이제 슬슬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만큼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책. 다가오는 가을, 항상 곁에 두고 절친한 벗으로 삼아야 겠다.
그 안에는 군대 복무 중 읽었던 책 제목들이 적혀있었다.
하나씩 세어보았다. 총 124권. 1년이 못되는 기간(상병 달기 전까지는 책을 못보게 했다. 어차피 보게 했었더라도 그 이전엔 볼 시간도 없었겠지만.)동안 읽은 책치고는 상당히 많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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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집에 있는 책들을 다 읽고, 읽을게 없어서 "우리아이 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제목을 가진, 홍보용 책자까지 봤던 기억이 있다.
1주일에 한번씩 동네를 찾아오던, 이동식도서관 오던 날을 그렇게도 좋아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차차 커가고 고등학교-대학교를 거치면서, 책과는 조금 멀어지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였지만, 다 노느라 그런거였다.
다시 책과 가까워진 것은 군대에서였다.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어진 후, 나는 책을 보기 시작했다. 남들은 군대에서 몸짱이 되겠다고 운동을 하고는 했지만, 운동은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한권 두권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 있을때는 오로지 책만 봤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휴가/외박 나갔을때 부대로 책을 잔뜩 주문해놓고, 들어오는게 잠시 사회로의 출타 중 내가 해야할 목록 1순위였다.
전역을 하고 8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은 어떨까?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책 1권을 읽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맘 먹고 틈틈히만 보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터인데. 잠시 부끄러워진다.
이제 슬슬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만큼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책. 다가오는 가을, 항상 곁에 두고 절친한 벗으로 삼아야 겠다.